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5.

영화 리틀 포레스트, 당신의 삶을 위로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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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리틀 포레스트

리틀 포레스트 줄거리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시골로 내려온 혜원(김태리)은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병으로 떠나보내고 엄마와 함께 시골에서 쭉 살아갑니다. 요리를 잘하는 엄마는 항상 혜원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줬습니다. 시간이 흘러, 혜원이 고등학생이 되고 수능을 보러 가는 날, 엄마는 혜원을 고모에게 부탁하고 갑자기 집을 훌쩍 떠나버립니다. 혜원은 당황했지만,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서울로 올라갑니다. 그렇게 서울에 올라간 혜원은 남자친구와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했으나, 남자친구만 붙고 본인은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만 떨어진 임용고시에 충격을 받은 혜원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시골로 내려옵니다. 처음엔 그저 며칠 쉬다 갈 계획으로 내려온 시골에서 혜원은 사계절을 다 보내게 됩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지내면서 사귀었던 절친, 은숙(진기주)과 재하(류준열)와 함께 뭉친 혜원은 맛있는 요리를 해먹으며 서로에게 힘이 됩니다. 시골로 내려오면서 항상 마음 한편에 엄마에 대한 그리움 가지고 있던 혜원은 편지 하나를 받게 됩니다. 편지 한 편의 내용과 시골에서 보낸 시간들을 통해 혜원은 자신을 놔두고 혼자의 삶을 살기 위해 떠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기다림을 통해 얻는 즐거움

영화 속에서는 많은 요리들을 하면서 먹는 즐거움, 보는 즐거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엄마는 항상 혜원에게 타이밍의 미학을 강조했습니다. 영화에서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누룩을 넣고 발효를 기다려야만 맛을 볼 수 있는 막걸리가 등장합니다. 시간이 흘러 발효가 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맛볼 수 없지만 기다리다 보면 나중에는 맛있는 막걸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겨울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맛있어지는 곶감이 있습니다. 영화 속 엄마는 혜원에게 곶감을 널어놓고 겨울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더 맛있는 곶감을 먹을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여려 음식들을 통해 영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처럼 인생도 복잡한 것 같다는 사실과 음식도 하나하나의 타이밍이 맞아서 완성되는 것처럼 인생도 타이밍이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일본 영화와 다른 점

일본 만화였던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에서 먼저 2015년에 영화로 개봉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 후에 한국에서도 개봉을 하게 됩니다. 일본 영화와 한국 영화에는 각색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째, 일본판에서는 코모리라는 지역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고민을 했다면, 한국판에서는 서울에서 생긴 실패의 상처를 이곳 시골에서 어떻게 힐링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둘째, 영화의 나오는 음식의 느낌이 되게 달랐습니다. 일본판은 지역색이 강한 음식들이 등장했다면, 한국판에는 계절에 맞는 한국 음식들이 등장했습니다. 셋째, 일본판은 음식과 인간관계에서 음식이 메인이었다면, 한국판에서는 음식보다는 관계가 주된 내용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켰습니다. 혜원은 엄마의 감정을 시골생활을 하면서 느끼고 깨달아갑니다.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엄마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혜원은 엄마의 레시피 그대로 요리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일본판에서 보이는 음식 중심적인 내용보다 엄마라는 존재에 집중한 한국판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좀 더 우리의 마음을 절절하게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삶을 위로하는 곳

우리는, 특히 필자와 같은 청춘들은 현대사회가 만든 경쟁의 바닷속에서 고통받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나 현실의 벽에 좌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인 혜원도 치열한 경쟁 사회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다 잠시 벗어나 시골로 내려옵니다. 시골로 내려온 혜원이 친구들과 함께, 요리와 함께 지내면서 마음의 위로를 얻는 것처럼 이 영화를 보는 우리들도 한 번쯤은 내가 살고 싶은 삶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 영화가 말해주는 핵심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잠시 도시생활 자체를 벗어나 여행을 가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도 어렵다면 바쁜 사회 속에서 자신의 삶을 위로하는 곳, 자신만의 리틀 포레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힐링하고 싶을 때 보고 싶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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