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5.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미래에서 찾아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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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시간 여행

2015년, 직업이 의사인 주인공 수현(김윤석)은 해외 의료 봉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 비행기를 타려고 하는 도중에 상태가 심각한 한 소녀를 발견합니다. 수현은 아픈 소녀를 위해 비행기를 포기하고 소녀의 생명을 구하고 소녀의 할아버지에게 신비로운 알약 10개를 받습니다. 그가 할아버지에게 받은 알약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알약이었습니다. 자신의 오랜 연인이었던 연아의 죽음이 자신으로 인해 일어났다는 죄책감에 살고 있었던 수현은 과거로 돌아가 다시 한번 연아를 보기를 원했습니다. 30년 전 과거로 돌아간 수현은 과거의 자신에게 첫사랑 연아가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과거의 수현은 그 사실을 듣고 연아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묻습니다. 그 질문에 미래에서 온 수현은 그녀와 헤어지라고 말합니다. 미래에서 온 수현이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딸 수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그저 헤어지라는 말만 하는 미래의 수현과는 다르게 과거의 수현은 어떻게든 적극적으로 운명을 개척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미래의 수현의 마음을 움직였고, 과거의 수현과 미래의 수현은 함께하여 연아도 살리고, 딸 수아도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영화 속 감독의 의도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촬영한 영화감독 홍지영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면서 프랑스 원작 소설에 미국 배경인 이 이야기와 약간의 변화를 줍니다. 첫째, 원작 소설은 환자의 곁을 지키느라 일리나(여주인공)와의 약속을 어기는 엘리엇(남주인공)이지만, 영화는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느라 연아와의 약속을 어기는 과거의 수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소설 원작에서 일리나의 직업은 수의사인 반면, 연아의 직업은 한국 최초의 여성 돌고래 조련사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 감독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업의 모습만 보아도 좀 더 주체적인 성격의 여주인공을 그리고 싶어 하는 감독의 모습이 보입니다. 셋째, 원작은 엘리엇에게 이별 통보를 받아 다리 위에서 투신하는 일리나라면 영화에서는 수현을 만나러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연아의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아까 얘기했던 주체적인 성격을 그리는 감독 입장에서 연아의 캐릭터는 한 남자 때문에 자살할리 없다는 느낌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감독은 여러 각색을 통해 좀 더 연아를 주체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보여줍니다.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까?

평소에도 귀욤 뮈소를 좋아했던 필자는 학창 시절에 귀욤 뮈소의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에서 오는 생동감, 박진감, 끝까지 내용을 보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은 스토리의 흡입력은 저의 자율학습 시간마저 다 빼앗아 갈 만큼 재밌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으며 한 번씩 내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들도 하곤 했습니다. 물론 아직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수현만큼 인생을 30년 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나이지만 생각을 해본다면 저는 오히려 미래에서 온 제 자신이 과거의 제 자신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미래를 바꾸는데 임할 것 같습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딸인 수아가 있기에 미래를 바꾸는 것에 적극적이지는 못했지만, 그렇게 원하고 사랑하던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떤 수를 쓰더라도 살릴 수만 있다면 살릴 것 같습니다. 10번의 기회로 미래를 바꾸지 못한다면 그 기회가 와서 시도한 모든 행동까지 또 후회하며 자책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행동하실 건가요?    

원작으로 유명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실 이 영화는 원작 소설 프랑스 작가 귀욤 뮈소가 2007년에 출간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귀욤 뮈소는 빠른 사건 전개와 생동감 있는 화면 구성,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각적인 요소들로 독자들을 매혹합니다. 30대 작가답게 젊은 사람들의 감성과 취향, 기호에 부합한 소설들을 통해 그의 책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의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 세계 22개 나라에서 출간되었으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종이 여자>, <천사의 부름>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며 소설로 8연속 밀리언 셀러를 기록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떠난 시간 여행 속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스토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판타지적인 요소와 로맨스를 함께 다루면서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이야기를 원작 소설로도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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