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5.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진정한 나를 찾는 신비로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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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을만한 유명한 영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몇 번을 보아도 항상 재밌게 보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치히로와 함께 떠나는 신비한 여행, 그 안에 함께 하는 인물들, 표현, 우리의 자아까지 한번 쭉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치히로의 신비한 여행

가족과 함께 시골로 이사를 가는 주인공 치히로는 가던 도중 길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허세 가득한 아빠의 운전으로 산길을 마구 돌진하다 근처에서 이상한 터널을 발견하게 됩니다. 치히로의 부모님은 터널을 보고 의심 없이 터널 안으로 들어갑니다. 부모님과 함께 터널을 따라 들어온 치히로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포장마차 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많은 음식들이 준비된 포장마차에서 배가 고픈 부모님은 아무런 의심 없이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치히로는 부모님과 같이 음식을 먹지 않고 마을을 둘러보다 하쿠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이 있으면 안 되는 곳이었기에 하쿠는 치히로를 얼른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이미 시간이 흘러 해가 저물었고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쿠는 치히로를 위해 온천탕에서 일을 하게 도와줍니다. 온천탕에서 일을 하면서 치히로는 많은 일들을 경험합니다. 마녀 유바바를 만나고, 가오나시를 만나고 여러 등장인물들을 만나면서 그 과정 속에서 치히로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여러 사건들을 해결해 갑니다. 

 

상처와 결핍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

영화를 보면 여러 등장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치히로부터 하쿠, 마녀 유바바, 가오나시 등 여러 인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사연들이 존재합니다. 주인공인 치히로는 영화 초반에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 가는 것에 있어서 슬퍼합니다. 가오나시는 영화 속에서 외로운 존재로 표현됩니다. 이렇게만 보면 여러 등장인물들은 사연이 있고,  얼핏 보면 마녀 유바바가 이 영화에 있어서 악당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 영화에서 절대적인 악의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바바 역시 아이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이 약점인 인물로 표현됩니다. 모두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가지고 있고 영화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표현

미야자키 감독은 평소의 작품들을 만들면서 환경문제 관련 소재를 많이 사용하곤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메시지를 탑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영화에서도 오물신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오염된 오물이 치유를 받고 청량한 강의 신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미야자키 감독은 기성세대에 대해 탐탁지 않은 시선을 많이 보여주곤 합니다.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인 치히로를 통해 기성세대가 아닌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겐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미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성장형 영화들은 대부분 결말에 성장하여 어른의 모습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감독의 표현은 조금 다릅니다. 치히로가 많은 경험들을 하면서 그 안에서 남을 도와주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자신의 모습들을 발견합니다. 단순히 시간이 흐르고 육체적인 성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속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는 것이 미야자키 감독이 생각하기에 진정한 성장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모두의 자아를 찾는 신비로운 여행

영화 속에서는 열 살짜리 치히로라는 아이의 이야기였지만 우리는 여기서 단순히 어린아이의 자아를 찾는 모험이 아닌 우리 모두의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잊은 채 살아가곤 합니다. 이 모습은 마치 영화 속 가오나시의 모습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외롭고 바쁘기만 한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각각의 가오나시일까요? 정의롭고 친절했던 내 안의 치히로, 행방불명된 나를 찾는 과정이 이 영화 속에 담겨 있습니다. 아마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또 보았을 텐데요. 혹시 보지 못했던 분들이 있으시다면 치히로와 함께 내 안의 치히로를 찾아 떠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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