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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무너진다 <샌 안드레아스> 정보 및 줄거리
영화 <샌 안드레아스>는 2015년 6월 3일에 공개된 미국의 재난영화입니다. 브래드 페이턴 감독이 연출하고 칼턴 큐스가 각본을 썼습니다. 등장인물로는 드웨인 존슨과 칼라 구지노, 알렉산드라 다다리오, 폴 지어마티가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위치하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끊어지면서 규모 9.6의 엄청난 대지진이 발생합니다. 동일본 대지진보다 훨씬 큰 규모의 지진과 강력한 여진이 바다 한가운데가 아닌 도시 바로 아래에서 발생하여 샌프란시스코가 초토화됩니다. 지진뿐만 아니라 30미터가량의 엄청난 쓰나미 또한 덮칩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LA 소방서에 근무하는 레이(드웨인 존슨)는 이혼한 아내 에마(칼라 구지노)와 둘 사이에서 나온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다리오)를 구출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입니다. 헬기가 추락하여 사용할 수 없고, 지진으로 인해 육로로 이동할 수 없었던 레이는 온갖 수단을 이용하여 결국에는 자신의 가족 모두를 안전하게 구출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항상 경고하는 재난영화
영화의 앞부분을 보면 캘리포니아 공대의 지진학자 헤이스 교수는 조교 킴과 함께 새로운 지진 예측 모델을 완성합니다. 후버 댐에서 헤이스 교수는 지진 예측 모델을 활용하여 지진 예측 실험에 성공했으나, 그곳에 예측한 지진이 즉시 발생합니다. 헤이스 교수는 이어서 캘리포니아에 발생할 훨씬 큰 지진들을 발견하고, 기자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애를 씁니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지진과 같은 재난이 곧 발생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 수도 있지만, 어떠한 징조 하나 없이 언제 어디서든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재난은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에 못지않게 개인이든 정부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더욱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입니다. 최근 2월 6일에 발생한 규모 7.8의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은 수많은 인명피해와 건물 붕괴를 일으켰습니다. 처음 지진이 발생한 며칠 뒤까지 계속해서 건물이 무너져 내릴 정도의 여진에 의해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존자 구호를 위한 골든타임 동안에 정부의 조치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국제사회에서 들끓고 있다고 합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초기 구조부터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시리아는 재난 발생 뒤에도 구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내전에만 집중하고 오히려 국제사회의 구호조차 통제하고 있습니다. 많은 재난 영화들을 보면 영화 속 정부는 재난에 있어서 미흡한 대응과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실제로도 종종 재난에 있어서 미흡한 대응을 하는 국제사회의 정부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난영화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우리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습니다. 단순 가족을 사랑한 한 주인공이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하는 내용이 아닌 위기의 상황 속에서 책임을 져야 하는 정부는 과연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점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이 영화를 보았다면 괜찮은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재난 관련 뉴스들을 보고 난 후에 이 영화의 내용이 조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아예 다른 재난영화들과는 다르게 정부의 모습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면 재난에 대해 대응하는 정부를 아예 생각하지도 않을 정도로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재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튀르키예 구호활동과 지진 피해에 대한 대응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속히 복구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언제든지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정부든 개인이든 항상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