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28.

영화 <담보> 어쩌면 뻔한 신파 스토리지만 우리는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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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20년 9월에 추석 가족영화로 개봉한 영화 <담보>를 이번에 기회가 생겨 보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가족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영화의 줄거리, 어쩌면 뻔한 신파 스토리를 보고 난 후의 감상평 등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름 가족, 영화 <담보> 줄거리

중국어를 잘해서 통역사로 일하고 있는 승이(하지원)는 종배 아저씨(김희원)의 전화를 받고 급히 한국으로 귀국합니다. 그러면서 영화의 시점은 1993년 과거로 돌아갑니다. 승이의 엄마 명자(김윤진)는 조선족으로 불법 체류자에 사채를 빌린 상태였습니다. 남편은 떠난 상태였고, 돈이 없던 그녀는 어린 승이를 담보로 빼앗깁니다. 다음 날, 명자는 돈을 마련해 오기로 했지만 불법 체류 단속으로 인해 중국으로 추방되게 됩니다. 추방되기 직전에 경찰을 통해 사채업자 두석(성동일)을 불러 돈을 벌어 올 때까지만 아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의도와는 다르게 아이를 맡아버린 상황이 된 두석, 엄마와 떨어져 승이는 두려움에 떨다가 몰래 도망가지만 다행히 찾아냅니다. 나중에 승이의 큰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 빚을 갚겠다며 아이를 데려갑니다. 이 영화 속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게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두석은 승이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져 승이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승이를 찾기 위해 멀리 부산까지 내려간 두석은 과연 승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승이는 엄마 또한 만날 수 있을까요?

 

다 예상이 가는 뻔한 눈물 스토리

영화를 보면 우리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는 관객들 대부분이 영화의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결말이 어떻게 될지 어느 정도 보일만한 신파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간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영화 중간중간 신파 요소들이 들어간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함으로 스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 억지스러울 정도로 치밀하게 흘러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사랑하는 딸이 담보로 잡혀가는데 너무나도 아무렇지 않게 대응하는 엄마의 모습, 아무리 1993년이어도 섬도 아니고, 시골 구석진 곳도 아닌 부산에 위치한 룸살롱에 팔려가 일하는 승이, 두석을 위해 구두를 사 온 승이지만 신어보지 못한 채 당하는 불의의 교통사고 등 어떻게 본다면 설득력이니 개연성이니 하는 부분은 사라지고 오직 관객들의 눈물을 향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계획된 장면들이 관객들을 점쟁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영화는 개연성에 있어서 억지를 부릴 뿐이지 혼돈으로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말도 안 되는 상황의 연속과 뻔한 스토리를 이어갑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관객들을 끌고 가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어린 승이 역을 맡은 박소이 배우가 보여주는 열연은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영화 스토리 상 쉽지 않은 역할이었지만 박소이 배우는 너무나도 잘 소화합니다. 박소이 배우의 해맑은 미소가 없었다면 담보는 그 매력에 반을 잃었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를 놀라게 하는 배우 성동일입니다. 그저 적당히 사회에 물들고 성질은 불 같지만 속은 깊고 마음은 여린 전형적인 소시민형 영웅의 모습의 캐릭터인 두석은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성동일이 보여주는 디테일은 관객들이 두석이라는 인물에 공감하도록 만듭니다. 특히 승이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말하는 그 장면에서 성동일이 그 순간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은 영화를 보는 관객을 몰입하게 합니다. 놀람과 당혹, 안도와 고마움, 그리고 뿌듯함과 사랑의 감정이 교차하는 두석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감상평

영화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눈물을 흘리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 같습니다. <7번방의 선물> 같은 영화까지는 아니지만 이 영화도 우리의 눈물을 훔칩니다. 아마 단단히 각오를 한 사람이 아니라면 영화를 보면서 울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승리를 위해 달려온 두석의 삶은 평가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위대하고 또 우리의 아버지들이 각자 그런 삶을 살아왔음을 생각해 보면 감동이 밀려옵니다. 가족이란 이름이 얼마나 따뜻하고 아름다운지 알게 해주는 점이 있습니다. 배우 성동일과 박소이 이 둘의 연기만으로도  이 영화는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뻔한 눈물 스토리로 이런 신파적인 요소들이 들어간 내용을 싫어하신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그래도 영화는 무난한 감동을 전달해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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