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3년 1월 넷플릭스 영화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영화 <나르비크>에 대해서 오늘 살펴보고자 합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데요. 연합군과 독일군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나르비크의 모습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고래 싸움에 껴버린 노르웨이 나르비크
1940년 4월 8일, 당시 2차 세계대전에서 중립국으로 있었던 노르웨이에 독일군과 영국이 서로 침공하여 전투를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 노르웨이를 먹느냐는 문제로 침공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독일은 중립국인 스웨덴에서 산출되는 중요 전략자원인 철을 노르웨이 북부에 위치한 나르비크 항구로 옮겨서 독일로 수출했습니다. 또한 영국과의 전쟁에 있어서 노르웨이 항구의 확보는 중요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로서는 노르웨이가 연합국 쪽으로 가담하는 일이 벌어질 경우 치명적이기에 침공을 계획했습니다. 문제는 영국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독일에 의해 폴란드가 무너지고 그로 인해 영국은 나치와 전쟁을 생각 중이었습니다. 독일에 철광석을 판매하는 스웨덴이나 스웨덴산 철광석을 수출하는 노르웨이의 항구들을 다 끊어버리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노르웨이는 결국 침략 받을 운명이었습니다. 물론 영국의 침공 계획은 독일과 달리 노르웨이 전토를 점령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단순 독일로 전쟁 중요 자원인 철광석이 수출되는 기반 시설 및 관련 지역만을 생각하고 침공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에게 첫 패배를 남긴 남자
영화의 주인공인 군나르는 중립국인 노르웨이 군대의 상병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두고 있었습니다. 군나르는 독일과 히틀러를 엄청나게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중립국인 노르웨이는 강대국인 독일과 영국, 프랑스와 달리 너무나도 열약한 군대와 허술한 장비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독일군이 침공하고 투항한 노르웨이 군대, 남편인 군인 군나르는 나르비크를 떠났습니다. 아내 잉리드는 독일군이 점령한 나르비크에서 독일 영상의 총애를 받으며 독일어 통역을 도와줍니다. 독일 영상을 도와주면서 잉리드는 나르비크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영국 영사 또한 도와줍니다. 하지만 독일 영상을 도와주면서 몰래 영국군에게 독일군 포진지 위치까지 알려주었지만 돌아오는 건 영국군의 포격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시아버지, 군나르의 아버지가 죽게 되고 아들이 다치게 됩니다. 계속되는 독일군과 영국군의 무력 충돌에 노르웨이에는 계속해서 피해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군나르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전쟁 속 힘없는 사람들의 모습
영화를 보면 실질적인 주인공은 노르웨이 군인 군나르가 아니라 그의 아내 잉리드인 것 같습니다. 통역사인 잉리드는 군인도 아닌 그저 전쟁의 참혹한 현실을 당하는 민간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독일 영상과 영국군 사이에서 목숨을 위협받으며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적군을 도와줍니다. 독일군을 도와준 사실을 알게 돼버린 마을 주민들은 잉리드에게 도와준 사실만 보고 손가락질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전쟁 속에서 그저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적군을 도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그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 그리고 과연 우리는 적군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총을 겨누며 위협하고 복종을 강요한다면 그 복종을 물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 속에서 대의를 따를 것이냐 가족을 따를 것이냐에 대한 갈등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를 보고 정답이 있지 않았냐라고 말할 수도 있는 세상이지만 모든 선택에는 그 선택을 하게 만든 상황이 존재하고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함부로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노르웨이 나르비크를 두고 서로 침공한 독일군과 영국, 프랑스 연합국의 모습을 보며 전쟁 앞에 자국의 이익이 우선시 되는 현실, 파괴에는 아군, 적군이 없다는 걸 잘 보여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