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0.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시간과 사랑 사이에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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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출처 구글 이미지

1.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영화 이야기

일본의 작가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소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는 2016년 12월 17일에, 국내에서는 2017년 10월 12일에 영화로 개봉되었습니다. 비주류 상영 영화임에도 관객 측의 큰 호응을 받았던 이 영화는 잔잔한 분위기의 일본식 로맨스 영화로서 무난한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무 살의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고미츠 나나)를 본 후 첫눈에 반해 고백을 하고, 이후 둘은 연인 사이가 됩니다. 둘은 행복한 데이트를 하며 하루하루 좋은 추억을 쌓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타카토시'는 '에미'가 흘린 수첩을 본 후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에미'에게 타카토시는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됩니다.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0일뿐인 가운데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둘의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요?

 

 

2.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 30일

영화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화 속에서 나의 내일이 누군가의 어제, 나의 미래가 누군가에겐 과거입니다.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은 서로 시간의 흐름이 다른 세계 속에서 5년에 한번 30일 동안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30일이라는 시간도 서로 반대로 흘러갑니다. 누군가에게는 처음의 순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의 첫사랑이 너에게는 마지막 사랑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서로가 자신의 처음이 상대방의 마지막이 되고, 자신의 마지막이 상대방의 처음이 되는 사실에 아파하고 힘들어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모습을 기억하려 하고 추억을 만들어 갑니다. 어제의 그녀와 만난다는 사실에 슬퍼하던 남자는 30일이라는 시간을 더욱 추억할 수 있도록 생각을 달리합니다. 오늘의 나는 오늘의 너를 만나는 것이고, 후회하지 않도록 사랑할 것이라고.

 

 

3.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사실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존재를 기억한다는 것은 그 존재의 의미를 부여해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성을 사랑하면서, 혹은 가족을 사랑하면서 함께 추억을 공유하고 기억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서로가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시간이 흘러 연인이 헤어진다거나, 사고나 병으로 누군가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사람들은 더 이상 함께 추억하고 공유할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슬퍼합니다. 이 영화에서는 서로가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함께 추억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상황 속에 놓여있었습니다. 30일 밖에 사랑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상황 속에서 서로 사랑은 하지만 함께 추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해져 이 영화를 본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햇살에 바랜듯한 색상과 일렁이는 빛이 주는 느낌은 잔잔하면서도 남녀 주인공 두 사람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과학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서로 다른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오고 가는 사랑, 혼란, 슬픔, 일본 특유의 아름다운 분위기 등 각 요소들이 어우러져 좋은 이야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직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보지 못했다면 한 번쯤은 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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