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20.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피아노 선율로 그려진 멜로와 음악의 환상적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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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말할 수 없는 비밀

 

한국에서도 너무나 인기가 많았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한 번쯤은 꼭 봐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합니다. 시공간을 오고 가며 사랑하는 두 주인공들의 이야기, 영화 속 장면들에 대해서 같이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오랜 전통을 가진 명문 예술고에 음악반으로 전학을 오게 된 상륜(주걸륜)은 같은 반 친구인 칭이의 안내를 받아 학교를 둘러봅니다. 그러다 피아노 연주 소리에 이끌려 피아노 연습실에 오게 되고 거기서 샤오위(계륜미)를 처음으로 만나게 됩니다. 방금 친 곡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본 상륜의 질문에 그건 비밀이야라고 얘기하는 샤오위, 두 사람의 풋풋한 사랑을 예고하듯 샤오위와의 우연한 만남은 계속됩니다. 한편 학교에서 구하기 어려운 악보를 얻기 위해서 상륜은 학교에 피아노 왕자님이라고 불리는 학생과 피아노 배틀을 하게 됩니다. 피아노 배틀에서 상륜은 멋진 연주 실력으로 승리하게 됩니다. 상륜은 샤오위가 천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천식에 좋다는 사과 한가득 가지고 샤오위를 만나러 갑니다. 샤오위에게 쪽지를 남겨 피아노 연습실로 오라고 한 뒤 연습실에서 기다렸지만 연습실에 나타난 건 샤오위가 아니라 칭이였습니다. 연습실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샤오위는 두 사람을 보고 단단히 오해했는지 사라져버립니다. 그렇게 사라지고 난 후, 샤오위는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졸업 연주회가 있던 날, 연주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된 상륜은 뜻밖에 저 멀리서 연주를 보고 있는 샤오위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상륜은 연주를 중간에 멈춘 채 그녀를 재빨리 쫓아가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고,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진실은 바로 샤오위가 20년 전에서 타임슬립을 통해 자신에게 나타났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진실을 알게 된 상륜은 과연 다시 샤오위를 만날 수 있을까요?

 

영화 속 명장면 피아노 배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주걸륜의 피아노 배틀을 보며 한편으로는 영화의 주인공이 사실상 피아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 속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애틋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보여주는 피아노 솔로 연주 장면부터, 편집과 적극적인 특수효과를 활용한 촬영을 바탕으로 마치 액션 영화와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연주 배틀,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연탄곡 연주 등 피아노로 할 수 있는 모든 장면이 나오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이자 배우였던 주걸륜은 어렸을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하여 영화 속 피아노 배틀 장면을 직접 연주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사랑했던 음악을 영화 속에 표현하면서 피아노 선율로 멜로와 음악의 환상적인 조합을 보여주었습니다. 피아노 배틀은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장면에서 영화의 결말에 대한 복선 또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 배틀 상대가 처음으로 쇼팽의 흑건을 연주합니다. 연주가 끝나자마자 상륜은 쇼팽의 흑건을 백건으로 연주하는데, 여기서 상륜이 한번 들은 음악을 그대로 외워서 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피아노 배틀에서 상륜은 상대방의 곡을 속주를 통해 훨씬 빠르게 연주합니다. 한번 들려준 곡을 빠르게 칠 수 있는 상륜의 재능은 과연 어떻게 다시 활용될까요?

 

마지막 졸업 사진에 얽힌 여러 해석

영화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관한 해석이기에 스포가 있습니다. 샤오위의 마지막 졸업사진에 함께 찍힌 상륜과 샤오위의 모습을 보며 그에 대한 여러 해석이 등장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타임슬립에는 여러 장치들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옛날 건물에 있던 피아노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미래로 가기 위해선 빠르게, 과거로 가기 위해선 천천히 비밀이라는 제목의 곡을 연주해야 합니다. 연주를 통해 타임슬립에 성공하면 그곳에서 처음으로 눈이 마주친 사람만이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후에 마주하게 된 사람을 자신을 알아보지도 보지도 못합니다. 그렇기에 영화 중간에서 샤오위는 타임슬립을 한 뒤에 상륜을 처음으로 보기 눈을 감고 108걸음을 걷습니다. 108걸음은 연습실에서 나와 상륜의 교실까지의 거리였습니다. 아무튼 이러한 설정이 영화 속에 존재했기에 반 친구들 모두 함께 찍은 샤오위의 졸업사진에 함께 있던 상륜의 모습은 이러한 장치들을 깨버린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한 설에 대하여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 타임슬립을 할 수 있는 매개체인 피아노가 상륜이 연주를 끝마치고 부서지면서 타임슬립에 대한 제약이 깨진 것이 아닐까 하는 의견입니다. 둘째, 마지막 졸업사진의 그 장면은 일반적인 사람의 시선이 아닌 샤오위의 시점에서 본 졸업사진이 아닐까 하는 의견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셋째, 건물이 철거되는 와중에 피아노 연주를 하던 상륜은 건물이 철거되며 사망했고, 함께 졸업하고 찍은 사진은 그저 상륜의 사후세계가 아닐까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 어떠한 이야기가 진짜인지는 각자의 입맛대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판타지 로맨스, 거기에 그 둘의 사랑을 더욱 아름답게 해주는 대만 단수이의 배경 등 마음속 낭만을 채워주고 우리들의 사랑을 위로해 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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