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2. 17.

대저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나이브스 아웃 1>

반응형

목차

 

나이브스 아웃

 

많은 영화 장르들이 있지만, 그중 우리를 영화 속으로 몰입도 높게 만드는 장르 중 하나는 바로 추리 스릴러가 아닐까 싶습니다. 트롬비 가족들과 대저택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 스토리 안에 있는 정통 스릴러의 요소들, 복선 요소 등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백만장자 작가의 죽음

그냥 소설을 썼다 하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존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할란 트롬비는 자신이 쓴 소설로 인해 엄청난 부자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란의 저택에서 그는 시체로 발견됩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사망사건이 발생하자 경찰과 사립 탐정 브누아 블랑이 사건을 조사하러 옵니다. 대저택에는 할란의 가족들이 있었습니다. 자수성가한 부동산 사장인 첫째 딸 린다와 사위 리처드, 할란의 책만 출간하는 출판사 사장인 아들 월트, 남편은 일찍 떠나고 저택에 함께 사는 첫째 며느리 조니 등 많은 인물들이 용의선상에 섰습니다. 또한 할란의 간병인으로 있었던 마르타 카브레라도 의심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르타는 대단히 흥미로운 증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거짓말만 하면 바로 토를 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마르타는 절대로 거짓말을 할 수 없기에 그녀의 반응을 보며 추리를 하게 됩니다. 조사를 해보면서 블랑은 저택에 있었던 가족들 모두가 각자 살해 동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대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과연 찾아낼 수 있을까요??

 

클래식한 정통 추리 스릴러 영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장르의 영화를 보면 영화 초반부터 누가 범인일까? 하며 범인을 유추하곤 합니다. 개봉 당시 큰 화제였던 이 영화는 아마도 이러한 장르의 영화를 굶주렸던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마치 현실적인 무대 위에서 흘러가는 클래식적인 영화에 대한 갈망이 많은 대중들에게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저택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추리소설이나 영화에서 익숙한 소재입니다.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다루는 추리 소설의 테마를 홈 머더(Home Murder)라고 부릅니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한정될 수 있는 대저택이라는 공간을 설정하여 대저택 안에 대가족을 이루는 다양한 가족 구성원과 관리인, 집사 등 여러 사람들이 집 안이라는 공간 속에서 아주 민감하게 얽혀있습니다. 이럴수록 마음을 조금만 다르게 먹는다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마음을 쉽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영화는 기존의 클래식한 홈 머더의 영역에 메시지와 풍자까지 담아 영역을 확장시킵니다. 이 영화 속에는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하여 이민자 정책을 비판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민자를 의미하는 마르타와 미국을 의미하는 트롬비 가족들을 통해 이민자를 대하는 자세를 비판합니다. 마르타를 아낀다면서 말하면서 하는 행동에 있어서는 굉장히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 트롬비 가족들의 행동을 보며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 사용된 스릴 요소는 범인을 먼저 밝히고 범인의 불안한 심리를 따라가는 서스펜스의 스릴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으로 추리 장르에서 보여주는 범인을 밝히는 과정에서 오는 미스터리의 스릴이 아닌 범인을 선공개함으로 스토리에 자신이 있다는 감독의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독이 숨겨 놓은 복선들

추리 스릴러 영화이니만큼 영화 속 장면과 대화들 속에는 많은 복선들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세 가지 정도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첫째, 할란이 죽기 직전에 마르타와 대화를 나눕니다. 랜섬은 인생을 게임처럼 살아서 뒷일은 생각도 안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그 차이를 모르게 된다고. 이 대화 내용은 후반부 결말에 대한 복선으로 우리는 영화 후반에 무대 소품 칼을 진짜 칼로 착각한 랜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각자의 플롯(plot), 구성을 활용한 할란과 랜섬입니다. 할란은 영화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랜섬은 정말 나를 많이 닮았다고. 할아버지인 할란이 마르타를 위해 구성한 플롯과 랜섬이 유산을 뺏기 위하여 자신을 위한 플롯은 많이 닮았던 것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할란과 자주 오목 게임을 했던 마르타의 승률은 높았습니다. 랜섬 또한 할아버지와 오목을 했었지만 그 승률에 있어서는 마르타가 더 높았습니다. 할란과 상대로 오목의 승률이 더 높았던 마르타 또한 결말에 대한 한 복선인 것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포를 최대한 안 해보려고 했지만 글 중간중간에 결말을 예측할 만한 스포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영화 내내 흘러가는 서스펜스의 스릴은 영화를 끝까지 집중하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