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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 <택시운전사> 줄거리 및 정보
평범하고 적당히 속물적인 인물로 등장하는 한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는 자기가 먹고사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집에서 함께 사는 예쁜 어린 딸이 자기만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힌츠페터는 독일에서 잘나가는 기자였습니다. 기자는 너무 편한 곳에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진 힌츠페터는 한국의 불안한 정국 소식을 듣고 일본에서의 기자 생활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넘어옵니다. 한국 기자와 친분이 있었던 힌츠페터는 현재 모든 교통과 연락이 막힌 광주의 소식을 듣고 광주행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 소식을 만섭 또한 듣게 됩니다. 10만 원 택시비로 광주를 간다는 외국인 소식을 들은 만섭은 여러 달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는 바로 힌츠페터에게 접근한 뒤 택시에 태워 광주로 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광주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광주가 현재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직감한 만섭은 광주에서 도망가고 싶어 하지만 광주에서 만난 대학생 구재식(류준열)과 전라도 택시 기사 황태술(유해진)의 도움으로 촬영을 이어갑니다. 취재 현장 광주에서 발생하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 과연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영화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하여 광주와 전남 일원에서 신군부의 집권 음모를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실현을 요구하며 일어난 광주 민주화운동 사건의 현장을 실화로 만든 영화입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민족의 뼈아픈 역사인 만큼, 여러 작품들로 창작되어 왔습니다. 이 영화 또한 당시 군인들의 통제로 인해 외부와 완전히 고립되어 외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 당시 정권은 광주 민주화 운동을 간첩과 뺄갱이들의 폭도로 선동하고 있었고, 군인들의 무력 진압으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택시 운전사의 변화
그저 돈에 휘둘리며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의 삶을 살고 있던 한 택시운전사 만섭은 영화 중간에 광주를 벗어나려고 했지만 심경의 변화를 느끼고 다시 유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유턴 장면을 기점으로 김만섭이라는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됩니다. 영화에서도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장면들을 보여줍니다. 첫째, 사랑하는 딸에게 선물할 신발을 사들고 집으로 향했던 만섭은 광주로 돌아와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대학생, 재식의 발에 신발을 신겨줍니다. 둘째, 택시를 자기 몸 같이 아끼던 만섭은 광주 시민들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택시를 총알받이로 사용합니다. 셋째, 딸의 머리끈을 야무지게 묶어주던 만섭은 페터가 취재한 필름이 들어있는 필름통의 끈을 야무지게 매듭지어줍니다. 사랑하는 딸을 뒤로하고 고민 끝에 핸들을 꺾어 유턴하는 만섭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광주로 돌아가서 만섭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 택시 운전사였다면?
광주에 도착하여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만약에 택시 운전사였다면 과연 나는 광주를 그렇게 들어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모른척하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외면하고 돌아왔다면 나 자신에겐 아무런 위험도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사에서는 비겁해지지 않으면 당장 목숨이 위험해지던 그때 그 시절에 끝까지 비겁하기를 거부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세상이 변화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끔찍한 사건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거 역사의 아픔을, 잊고 있던 과거에 대한 사건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